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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이 쓸쓸하여 몸을 가눌길 없을때 가끔은 듣곤 했던 노래.
김연우라는 이름자가 가지는 감성도 한몫하고,
왠지 센치해져도 괜찮다는 주위의 분위기가 있다면,
그저 음악에 온 마음을 두둥실 맡기고 픈.

이 노래는 루시드폴 보다 김연우 목소리가 더 와닿는다.


누구에게도 온전한 나의 모든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자신의 과녁앞엔 아무도 대신 설 수 없는,
인간 본연의 홀로됨, 바람이 불면 서늘한 마음이 살포시 눈을 떠 위로한다.
지나는 바람이 사람의 온 몸을 쓰다듬는다.

바람 불어오면,
그대의 시시콜콜하고 거대한 모든 이야기를 들어줄 수 없는,
그대의 힘겨운 과녁 앞에 대신 설 수 없는,
그 본질의 허전함에 문을 두드려본다.


우리가 홀로 함께 바람 속에 존재하면 어떨까 마음 흔들어본다.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덧문을 아무리 닫아 보아도 
흐려진 눈 앞이 시리도록 날리는 기억들
어느샌가 아물어버린 고백에 덧난 그 겨울의 추억. 
아, 힘겹게 사랑한 기억 이제는 뒤돌아 갔으니.

바람은 또 어디에서 불어오는지 내 맘에 덧댄 바람에 창 닫아 보아도
흐려진 두눈이 모질게 시리도록 떠나가지 않은 그대

혼자라는게 때론 지울 수 없는 낙인같아. 
살아가는게 나를 죄인으로 만드네.
혼자라는게 때론 지울 수 없는 낙인처럼, 
살아가는게 나를 
죄인으로 
만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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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Favicon of http://www.hausmittelgegenpickel.net/ BlogIcon Hausmittel gegen pickel at 2012/04/05 17:07

    성된 것 You don't know how much I love it too. What a big fun when you can celebrate it with friends. I want to know where to find Hausmittel gegen pickel, do you?

  2. Commented by Favicon of http://www.karneval2012.net/ BlogIcon karneval 2012 at 2012/04/10 18:14

    성된 것 I, not events, have the power to make me happy or unhappy today. I can choose which it shall be. Yesterday is dead, tomorrow hasn't arrived yet. I have just one day, today, and I'm going to be happy in it. I want to know where to find karneval 2012, do you?


한해의 시작이 보통 요한슈트라우스의 폴짝거리는(!) 폴카로 열어가는게 비엔나에서부터 시작되었지만, 마무리는 역시 베토벤이다. 베토벤의 수많은 교향곡 중에서도 합창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가장 힘든 순간에 작곡된 곡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온갖 시선에도 굴하지 않고 4악장의 교향곡에 사람의 목소리를 입혔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것만으로도 사실 대단한 것이 아닐까.

눈 덮힌 새하얀 길에 첫 발을 딛는다는 것은 엄청난 외로움과 심리적 부담, 그리고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이 치밀어 오르는 일이다. 그렇게 대단한 시도끝에 연말마다 어느 시립교향악단이든 한번쯤 시도하는 대단하고도 큰 곡이 완성된 것이다. 연주력이며 모든 것들이 만만치 않지만 연주회장에서 직접 들으면 R석이든 A석이든 어디에 앉아있어도 그 음악이 온전히 고르게 모든이의 마음까지 전달되는 강인한 힘을 가지고 있다.

오늘은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의 지휘로 한번 들어보자. (4악장만 나누어 링크했다. 1,2,3악장 모두 하면 아무래도 시간이;;)
주위 여타의 시향 공연을 많이 들어보면 알겠지만, 공연장에서 이 정도의 완성도를 끌어낸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레코딩과는 또 다른 것이 실제 공연 아닌가. 그 실제 공연, 단 한번밖에 연주할 수 없는 그 무대에서 이정도로 뿜어낼 수 있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거장은 정말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모두 듣기가 만만치 않으면, 흔히 들어봄직한 <환희의 송가>의 부분은 아래의 동영상에서 대략 2:50초이후부터 들어보면 된다. 그 힘차게 울려퍼지는 그 합창의 부분은 사실 예상을 하면서 들어도 또 감흥이 새롭기 마련이다.
한해를 치열하지 않게 살았던 사람이 어디 있을까. 삶이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인데. 
베토벤이 귀가 들리지 않을 그 시절, 가장 암울하고 힘들었던 그 시절이 이입되기도 하며 자신에 대한 연민까지 함께 끌어올려 나를 뒤돌아보게 하는 가슴 벅찬 시간을 선사해준다.




3번째 영상은 4악장의 마지막 부분이므로 그 감흥이 치솟아 절정으로 이르기까지를 보여준다. 
특히나 4분30초정도 이후부터는 마지막까지 손을 놓지 못하고 듣게 되는데 그 마지막 감흥은 정말 이루말할 수가 없다.
공연장에서 온몸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음악이라는 것은 이렇게도 대단한 것이다라는 것을 너무도 쉽게 증명해버리는 시간.



모두들 열심히 살아간 그 자리에서 다시한번 박수를 보내며 스스로를 더욱 다잡게 되는 시간이 된다면 충분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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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해 겨울 그렇게도 추운 그때, 몇가지 짐만 싸들고 당장에 전북 전주로 약 20일간 체류 아닌 체류를 한 적이 있다. 여자애들 셋이서 여관방을 장기로 임대(?)해서 묵게 되었는데 그렇게 신나고 또 새로웠던 경험이 또 있었을까 싶은.
사실 이때 진로의 변경까지도 심각하게 고민해볼 정도로 매력있는 일을 경험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전시(展示)'였다.

전북대 앞의 북적이는 거리들,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전주소리문화의전당 앞에서 보내었는데 길거리를 다닐 때마다 울려퍼지어 들었던 노래,
눈이 오면 이것보다 더 어울리는 노래는 없다 생각이 들 정도로 강하게 각인되었던 곡이기도 하다.
박효신의 목소리를 크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나 몇몇 노래들은 심금을 울릴때가 더러 있다.
그런 곡 중에 가장 대표적인 노래랄까.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한번도 본 적은 없지만 워낙에 유명했던 드라마였던것 같고. 그 드라마에 삽입되어 유명해진것 같지만 난 노래 자체만으로도 겨울의 쓸쓸하고도 애잔한 기억을 표현하기에는 충분한 것 같다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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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Favicon of http://www.cornershowerenclosures.org BlogIcon Corner shower enclosures at 2012/03/24 05:43

    성된 것 This blog has definitely changed my perspective on this subject. Theres no way I wouldve thought about it this way if I hadnt come across your blog. All I was doing was cruising the web and I found your blog and all of a sudden my views have changed. Thank you! I want to know where to find Corner shower enclosures, do you?

  2. Commented by Favicon of http://anglais-facile.net BlogIcon Adelina at 2012/04/18 22:13

    탁월 전 에서 찾을 감사하겠습니다 .

가을을 연상하게 하는 아름다운 슈베르트의 감성입니다.
이미 사라지고 없는 아르페지오네라는 악기를 위한 곡이지만 사실 첼로의 넓은 음폭으로 충분히 그 감흥은 전달하는 듯 싶습니다.

깊은 밤, 이 곡을 들으며 흐느껴 울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마냥 이 곡을 들으며 행복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삶의 모든 언저리에 왠지 모를 서걱거림과 현실의 냉혹함이 싫어질때 나를 위로하던 작은 음악.
장담컨데 슈베르트도 매우 힘든 시기에 이 곡을 썼을꺼라 생각했었지요.
아니나다를까 알고 보니 정말 그랬습니다.

하나도 예외없습니다.
비바람에 흔들리지 않고서는 강인한 풀로 자랄 수 없고
괴로움과 역경이 없고서는 제대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아르페지오네 소나타와 함께 조금더 차분한 시간이 되면 어떨까요.
 
<1악장>


<2악장>


<3악장>



미클로시 페레니(첼로), 안드라스 쉬프(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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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꿈.
한여름밤의 낭만.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는 슬픈 연인을 떠올리게 한다.
그 이름이 너무도 처량하고 또 처연한
사랑.

슈베르트처럼 슬픈사랑은 하지 않을거라 다짐했던 스무살의 감성.
사랑이 마냥 즐거울 것이라 믿었던 힘없는 순수함.
그 시절이 가져온 한여름밤의 깊은 어둠은 숨막히게 길지만
더위만큼이나 치열하게 고민했던 수많은 날들과 함께 내게는 운명과도 같은 시간.


약간은 어두운 거실, 스텐드 불빛을 밝히고 편안한 자세로 기대어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를 들을 날이 온다면
그것이 슬픈 사랑이든, 현실에 박제된 힘겨운 사랑이든,
모두 짊어지고 갈 것이라 말해본다.

그렇게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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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묻고 웅크린
아이 하나 내게 얘기하네
난 어두워진 이 교실에
소리없이 지는 노을같아요

엄마는 나를 떠나고
허기지는 점심시간 지나
밥짓는 냄새 가득한 이 동네
하지만 내겐 집이 없어요

방안 한 구석에 식은 이불
내 체온 하나만 남아
잠들면 깨고 싶지 않은
꿈속의 엄마 목소리
무심한 아침이 오면
내게서 멀어져가요

사랑한다는 말
누군가에게
너무나도 눈물나게 아름답다는 말
시간이 흘러 나도 누군가를 만나면
듣고 싶어요
이런 나를 사랑한다는 그 말.



*  *  *
듣고서는 무척이나 많이 울었던 노래.
누군가에게 사랑한다는 말이 듣는다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도 축복스러운 일인지를 알고 있다면 정말이지 눈물이 날 수 밖에 없는 노래. 세상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현대인들 모두가 외톨이는 아닐까.
이 노래가 안겨주는 그 뉘앙스와 멜로디, 그리고 폴의 창법..
모든 것이 가벼운 무게의 노래가 아니고 쉽게 불려진 곡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아름다움으로 들을 수 있었고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음악이라는 것은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것이 음악이 가진 대단한 힘이기도 하다. 마음이 복잡할때 폴의 음악이나 김동률, 아니면 아예 클래식을 듣는 것은 타이레놀 한알보다도 효과가 크니까.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이렇게도 상처투성이로 힘들게 살아가고 그 아이들이 커서 어른이 되어도 쉽사리 극복하지 못한 열패감과 피해의식, 그리고 외로움과 세상에 대한 불신으로 시달린다. 모든 아이들이 그렇고 모든 어른들이 그렇다. 
누구든 어린시절을 눈물없이 돌이킬 수 없듯이 모든 어른들이 앓고 있는 병은 어릴적 앓았던 고통이 지나간 흔적때문이겠지.

나 스스로에 대한 연민,
세상의 아이들에 대한 연민,
세상의 그 모든 것들에 대한 연민..

그 모든 것들이 사랑이라면 이 노래는 분명히 가시돋힌 마음을 부드럽게 만드는 가장 정직한 사랑의 노래임이 분명하다.
이런 나를 사랑한다고 진심으로 이야기 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세상 모두를 얻은 것일테니까.
그것은 기적이니까. 어릴적 앓았던 고통을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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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기화당(氣和堂) at 2011/09/30 05:07  삭제

    Subject: 루시드 폴, 외톨이. 그리고 조손가정의 밥 굶는 아이들

    가사는 한 아이의 독백입니다. 아이는 학교가 파한 후 해가 지고 있음에도 집엘 돌아가지 않고 빈 교실에 남아있습니다. 소리 없이 사라지며 어둠으로 자신을 물들이는 노을은 아이와 닮았습니다. 아이에겐 ‘집’이 없습니다. 몸을 담고 누일 물리적인 공간은 있을지 몰라도요. 아이에겐 점심때는 허기의 시간, 밤은 이불의 선득함을 확인해야 하는 시간일 뿐이지요. 아침이 아이를 깨우기 전 잠깐 꾸는 꿈에서나 엄마의 목소리를 들을 수......

  1. Commented by Favicon of http://omnismundi.egloos.com/ BlogIcon 사노비 at 2011/10/01 02:26

    외톨이 가사를 검색하다가 들렀습니다. 트랙백으로 링크를 달았어요. 좋은 노래, 그리고 그 노래에 대한 아름다운 생각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시길.

  2. Commented by Favicon of http://www.dutch2012.net/ BlogIcon dutch 2012 at 2012/04/01 22:33

    성된 것 I never usually post on blogs but I have found this is very usefull work. Thank you so much. I want to know where to find dutch 2012, do you?

This is the moment

음악/일상의 배경음악 2010/08/02 11:29 posted by at Liberty


this is the moment, 
this is the day, 
this is the moment when I know I'm on my way. 
Every endeavour, 
I have made ever, 
Is coming into play, 
Is here and now today. 

this is the moment, 
this is the time, 
When the momentum 
And the moment are in rhyme! 
give me this moment 
This momentous moment. 
I'll gather up my past 
And make some sense at last! 

this is the moment, 
When all I've done, 
All of the dreaming, 
Scheming and screaming, 
Becomes one! 
this is the day, 
Just see it shine, 
When all I've lived for, 
Becomes mine! 

this is the moment, 
this is the hour, 
When I can open up tomorrow 
Like a flower, 
And put my hand to, 
Everything I planned to, 
Fulfill my grand design, 
See all my stars align! 

this is the moment, 
My final test! 
Destiny beckoned, 
I never reckoned, 
Second best! 

I won't look down, 
I must not fall, 
this is the moment, 
The sweetest moment of them all! 

this is the moment, 
Damn all the odds, 
This day or never, 
I'll sit forever with the gods! 
When I look back, 
I will recall, 
Moment for moment, 
This was the moment, 
The greatest moment of them all! 

* *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워낙에 유명하기도 하고, 더구나 이 노래는 뮤지컬을 모르더라도 아는 이가 많은 명곡이다. 처음 들었을때는 우리말 버전으로 들었는데 배우 류정한씨의 목소리도 워낙에 임팩트 있었고, 가사 자체도 참 강렬하게 와닿았던 기억이 있다.
"지금 이 순간, 확신만 있을 뿐... 남은 건 오직 승리뿐..."

지금 그 순간일 경우인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문제될 것이 없는 순간.
나의 승리만이 예상되는 순간.
그 승리가 누군가를 밟고 일어서는 것이 아닌
진정 나의 사랑과 더불어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그 삶 자체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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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흐마니노프의 따뜻함.

음악/일상의 배경음악 2010/06/17 23:38 posted by at Liberty


"아... 이 곡... 지나다 우연히 들었을때 내 발걸음을 멈추게 했던 곡인데... 근데 제목을 잘 몰라요. 혹시 제목이 뭐에요?"

"아.. 나도 잘 몰라요. 우리 어머니한테 여쭤보면 바로 가르쳐주실텐데..."



그렇게 그 까만 밤은 자유롭고 길었다.


한참이 지나 이 곡이 라흐마니노프의 곡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아는 라흐마니노프는 겨울.
겨울이면 들었던 유일하고도 대표적인 작곡가, 라흐마니노프.
러시아음악의 분위기는 알면 알수록 신비롭다.
그 가운데에 서 있는 작곡가가 라흐마니노프와 차이콥스키이다.

그런데 늘 겨울에만 듣던 라흐마니노프가 이토록 따뜻할 수 있다니.
포근한 그의 목소리와 눈빛 만큼이나 아름답고도 포근하던 곡.
오늘은 루빈스타인의 연주로 들어본다. 그의 목소리가 함께 속삭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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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르는 순간.

음악/일상의 배경음악 2010/06/17 08:36 posted by at Liberty


그대는 준비되었나요?
나는 그대 손을 잡고 이제 뛰기만 하면 되어요.
벅차오르는 마음은 이미 저 하늘 끝에 닿아있답니다.
이제 발을 땅에서 박차기만 하면 되요.
우리 자유로운 새처럼 함께 날아보기로 해요.
이 세상에 이 하늘에
그대와 함께 날아오를 수 있기에
이토록 아름다운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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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 그 유년기를 함께 했던 음악, 김광민의 피아노곡이었다.
재즈가 뭔지도 몰랐고, 사실 지금도 그의 음악들을 나는 재즈로 분류하고 싶진 않지만.
잔잔한 멜로디가 애잔하기도 하고 평온하기도 하여 앨범을 몇개 샀던 기억이 있다.

김동률이나 전람회와 번갈아가며 들었던 그의 피아노 곡들은 유키구라모토나 시크릿가든과는 다른 아기자기함이 한구석 있어 그랬는지 나의 소녀적 감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한참이 지나 김광민의 피아노 곡들은 중간중간 드라마의 OST로도 많이 사용되었고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졌다.
이 곡도 많이 알려진 곡 중 하나로 기억을 하는데..
처음 이 곡을 듣고 울컥했던, 가던 걸음을 멈추었던 생각이 나서 한번 옮겨보았다.


그저 칭얼대는 내 마음을 달래주는 것 같은 멜로디이다.
멜로디의 진행이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멀리있음을 그저 아무렇지 않게 만들어버리는 무색함까지 담고 있다.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에 대한 이질감과 상실감을 표현하고 싶었다면 이렇게 장조의 구성으로 밝은 분위기로 만들지 않았겠지- 멀리 떨어져있지만 그 미래를 믿는다는 믿음과 희망, 그리고 멀리 떨어져 있어도 우리가 함께 진행되고 함께 느끼고 있음을 조용하게 말해주는.


조용하고 물안개 피어 오르는 새벽의 호수가 그리워지는 기분이다.


지금 그대도 듣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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