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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취학아동들의 입장으로 약간 산만스럽기도 했고,
연신 터지는 기침소리에 마음상하기도 했고,
공연도중 입장하는 관객의 무심함에 어이없기도 했지만,,,


오늘 공연은 단연 최고였다!!!!!!!!


1부 시작이 되어 악장이 튜닝을 하고 자리를 정돈한 후
꽃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아리따운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함께 지휘자 김홍재가 함께 입장하였다.
연주할 곡은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실, 솔리스트인 백주영을 보기 위해 앞쪽 좌석인 R석을 예매했지만...

 2부 공연때는 앞에 앉아있어 좀 아쉬웠던면도 없잖아있다.

 역시 브람스의 곡은 내게 사랑스러운 따뜻함을 선사한다.
가을은 브람스의 계절이라 할 정도로 가을에 잘 어울린다 느꼈는데,
이 곡은 단연 최고의 바이올린 협주곡이라 할 만 했다.

그리고 김홍재의 지휘가 늘 따뜻함을 전하는 듯 하다.
브람스의 바이올림 협주곡을 레코딩된 보스턴필하모닉의 연주로 들어본 적이 있었는데,

(물론 소위 말하는 명반이다) 

그것보다는 약간 부드럽고 평온하게 연주되었던듯 싶다.
스포르잔도의 느낌을 약간 죽인것 같은 느낌과 음을 조금더 세밀하게 연결시킨 점이라든지...
음악을 듣는 귀가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느낀 내 감성이 나혼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스타일의 차이이다.
여하튼 요즘의 나에게는 보다 절도있는 연주보다는
부드럽고 좀더 어우러지는 느낌이 더 와닿았다.

마에스트로 김홍재의 자유스러운 몸짓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의 바톤에 악기들이 춤을 춘다.

자유롭게

자유롭게

 

 

그리고,

협연자 백주영씨.
그녀의 바이올린은 일찍이 사라사테의 카르멘환상곡을 통해 한번 접한적이 있었지..
그 파워풀함과 도도한 매력은 여전히 잊혀지지가 않았다.
홀이 크고 클래식공연전용이 아닌 공연장에서 피아노도 아니고 바이올린 솔리스트가
제 소리 묻히지 않게 잘 연주하기도 쉽지 않을텐데...

오늘 연주는 그야말로 호연이었던것 같다.
단원들과의 호흡도 나쁘지 않았던것 같고. 자신감넘치는 그녀의 연주는 좌중을 압도했다.
부드러운듯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그녀의 연주가 참 마음에 들었다.

백주영과의 협연이라는것 자체가 정말 마음에 들었지.

 
2부에서는 그렇게 기대하던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세상에... 이 곡이 이런 곡이구나.
솔직히 한번도 듣지 않았었다.
대신 이 곡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만 좀 알아보고 공연장을 갔다.
왜 획기적인 초기낭만주의 작품이라 하는지,
작품의 구성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정도.

 그런데, 이 곡은 지금 들어도 상당히 파격적이다.

그리고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악기의 배치나 곡의 구성적인 면에서
그리고 연주법에서도 뭔가 말할 수는 없지만(이 무지함;;;)
신기했고...

특히나 마지막 5악장에서의 마지막 감흥은 잊을 수 없는 행복함으로 남아 있다.
주제의 반복이 반복이라 느껴지지 않을만큼 신선했고,
작곡가의 감정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펼쳐진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에 매료될것만 같았다.

(또 한동안 베를리오즈만 듣는거 아냐??? 이제 겨우 합창교향곡에서 벗어났는데;;;;)
집에 묵혀두었던 베를리오즈의 음반을 다시한번 꺼내들어보아야겠다 싶다.

 마지막으로 앵콜곡은 우리 민요 "도라지타령"이였다.
그 곡을 지휘하는 지휘자 김홍재의 마음이 느껴져 순간 뭉클했다.
일본에서 보내었을 순탄치 않았던 그의 삶이 느껴지기도 했고,
조국에 대한 향수나 그리움이 물씬 느껴지는 앵콜이었다.

약간의 한스러움과 정성스러움이 뭇 클래식음악가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면모로 나타났다.
너무나도 뭉클한 앵콜이었다.
날이 갈수록 기대되는 지휘자, 김홍재.

 오늘, 너무도 행복한 연주회였다.
너무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덧) 지휘자 김홍재와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에게 싸인도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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