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꿈.
한여름밤의 낭만.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는 슬픈 연인을 떠올리게 한다.
그 이름이 너무도 처량하고 또 처연한
사랑.
슈베르트처럼 슬픈사랑은 하지 않을거라 다짐했던 스무살의 감성.
사랑이 마냥 즐거울 것이라 믿었던 힘없는 순수함.
그 시절이 가져온 한여름밤의 깊은 어둠은 숨막히게 길지만
더위만큼이나 치열하게 고민했던 수많은 날들과 함께 내게는 운명과도 같은 시간.
약간은 어두운 거실, 스텐드 불빛을 밝히고 편안한 자세로 기대어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를 들을 날이 온다면
그것이 슬픈 사랑이든, 현실에 박제된 힘겨운 사랑이든,
모두 짊어지고 갈 것이라 말해본다.
그렇게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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